"톱니바퀴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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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톱니바퀴가 사랑을 했대요
둘이는 너무나 사랑해서
서로 꼬옥 붙어 다녔대요
누가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올 틈도 없이
그러던
어느 날 어느 사랑이나 그렇듯이
그 둘에게도 이별이라는 것처럼
차가운 시간이 다가왔대요
둘이는 조금씩조금씩 멀어지기 시작했대요
몸도 마음도
그 둘이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서로에게 상처를 주었답니다
서로의 이가 서로를 갉아먹으면서
그렇게 치료되지 못한 아픈 상처로
그 둘은 영원히 만나지 못하게 되었대요
그 둘은 아마 지금쯤
어느 용광로 속에 녹아 새로운 철로 태어나겠죠
어쩜
천년 뒤에나 만날 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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