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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편의 시
마늘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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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즙-

마늘즙은 마시는 것이 아니다
마늘즙은 먹는 것이다
웅녀 할머니가 먹었던
그 혀 아린 마늘처럼
내가 겪었던
아리디 아린 슬픔처럼
마시는 것 이상으로 먹는 것이다
나 전의 과거에 대해
회상에 잠길 때면
내 앞에 놓인 따스한 마늘즙이
고통 아닌 고통의 눈물이 될 때면
그 때, 나는 곰이 된다
나는 슬픔이라는
세상에서 가장 아린
마늘즙을 먹는다

마늘즙은 마시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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