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이루는 밤-
주소복사

어쩌면 꽉 안아주고 싶을 만큼 사랑스러운 밤
어둠이 내리지 않는 가물어 가는 세상은
눈부신 햇볕에 타 이미 없었겠지
어쩌면 고마운 만큼 밉기도 한 밤
내리치는 햇살에 보이기 뭐했던
아픈 표정을 한없이 끌어내던 야속한 밤
어쩌면 따뜻한 담요처럼
나를 안아주던 푸근한 밤
이 밤이 없이는 세상의 기쁜 눈부심에
얼어죽어갔을 한 영혼이면서..
어쩌면 끝을 보여주지 않아
나를 막막한 벼랑으로 데려가
두려움에 떨게한 모진 밤
한 뼘 내 발디고 이제는 평안한 뜨락인줄알았던
둥근 내 둥지를 무참히 허공에 띄우던 밤
어쩌면 이렇게 아픔과 동시에
햇살이란 기쁨을 주었음을 하루에 한번씩은
뼈져리게 느끼게 하는 어쩔 수 없는 밤
햇살이 그리워 지게 하는 동시에
햇살이 좋았다고 나에게 앗아간 햇살이 좋았다고
투정부리게 만드는 밤
오늘도 이렇게 어지러운 밤을
나는 햇살을 기다리며 지새우고 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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