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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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에 바람한번 스쳐가면
새겨질 것 같던 너의 얼굴
여름 소나기 한번 지나가면
맑게 닦여 빛날 것 같던 너의 얼굴
파도치는 겨울바다 함성처럼
외치고 싶던 너의 이름
그 뜨거운 한복판에서 너를 지나
이제 떠나고 싶어
아픔으로 상처를 내는 여행이라도
너를 지나 이제 떠나고 싶어
소나기 나를 부수며
줄기차게 퍼붓더라도
둥그마니 말갛게 떠오르는 너를
마주하고 소나기를 맞고 싶다
끝을 알 수 없는 바다, 그바다에 서서
파도소리만큼 크게
누가 이기나 대결이나 하듯이
너를 부르고 싶다.
내 안에 있는 모든 너를
다 쏟아낼때까지
부르고프다
-사랑한 깊이만큼 더 빠져드는 그림자,
그게 비록 네가 나에게 준 전부였다해도
아픔에 치를 떨며 너를 미워하지 않으리-
너를 마주보고 지나가리라
너를 보지 않고는 너를 잊었다 말할 수
없기에, 내 사랑의 망각을 허락할 수 없기에
너를 똑바로 보고, 사랑한 만큼 더 사랑하고
아프게 지나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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