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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편의 시
어디론가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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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론가 가고 싶다.



달리는 기차에 지친 몸을 실으니
차창의 풍경들이 내빼듯
과거로 달려가고


빠른 풍경들이 생각없는 내게로
달려와 입 맞추고
달려와 포옹하고


방향도 목적도 없이 무심하게
멈추지 않는 영원한 시간 쫓아
어디론가 끝없이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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