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별만들기
copy url주소복사
별만들기

하늘 위 개밥바라기
흰 실을 풀어헤치듯이
어둔 밤
잠들지 않는 나는
곰팡내 나는 방 안에서 빛나는 별이 된다.

꿈꾸지 않는 것은 잠들지 않으니만 못하다.
내게 밤이 불면을 선택케 하였듯이
나는 산 주검이 되기보다는
잠들지 않는 별이 되기를 선택했다.

문 틈새로 불빛이 새어오고,
내 눈 속엔 어느새 별이 하나
호수 속에서 머리를 감고,
실날같은 머리 끝을
웅켜잡던 마지막 물방울이
낙루하며 또 하나의 별을 만든다.

눈을 감으면 그뿐,
나는 또 산 주검처럼 살아가겠지만
고독이 주문을 건 밤의 시간.
고치처럼 웅크리며 앉아
내게 거는 간절한 주문.

별이 되리라.
밤이 눈뜨기 전
나 혼자만이 빛나는 별이 되리라.
이 밤이 다 샐 때 즈음에
나 혼자만이 빛나는 별이 되리라.
잠들지 않는 별이 되리라.
0개의 댓글
책갈피 책갈피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