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감고 ...
주소복사

........
화창한 이 봄날에도
당신은 그대로 그 곳에 있겠죠
항상 그랬듯이
항상 그 곳에서
이리 저리 뛰어다니며
열심히 생활해 나가며 있을테죠
저도 그렇습니다
항상 느을 이곳에서
당신만을 바라보며
그렇게 느을 이 자리에
항상 그랬듯이
그대로 있습니다
바보같다 하겠죠
나라도 그럴겝니다
이 자리를 지켜서고 있는 것이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라면
아마 나도 어리석다 할겝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내가 여기 있는 이상
나는 적어도 내 자신에게
뭐라 할 수 없습니다
당신을 이 곳에서 바라보고 있는
내가
얼마나 행복한 지 나는 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왜 일까요
점점 멀어져 가고 있는 내가 보입니다
나는 여기 있는데
저기에 내가 가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그대에게 안길 수 없는 내가
이 자리마저도 박차고
저기...
정처없이 가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그래도 나...
이뻐해 주십시요
나 지금, 눈을 감고
저기에 가고 있는 나를 보지 않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난
아직도 멈추어 있습니다
그러니 나를 이뻐해 주십시요
이 자리..
그래도 꿋꿋이 지켜 서 있는 나를...
눈을 감고 서 있는 나를...
0개의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