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설다,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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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를 걷다가 문득 거울에 비친 나를 본다
어......누구지, 내가 아닌데?
난 너무 놀라 나를 찾는다
도대체 방금 까지 있던 내가 어딜 간 것인가?
그럼 지금 나를 찾고 있는 나는 누구며,
거울에 비친 저 나는 누구인가?
이인화는 알까?
이화여대로 이인화 교수를, 아니 류철균이지....
그도 예전에는 자기가 누구인지 모른다고 말하지 않았는가?
아마 지금쯤은 찾았을 것이다.
학교로 찾아갈까?
전화를, 귀찮아하면 어떻게 하지.....
그래........
자존심이 망가져도 나를 찾는 일인데.....
내가 사라졌는데, 더 이상 망가질게 또 있겠는가?
그럼 본래의 내가 누구인지를 가져가야 되는 것이 아닐까?
주민증의 사진, 최근 3개월안에 찍은 사진, 그럼 사람 찾는 것인가?
아닌데...사람을 찾는게 아니고 사라진 나를 찾는건데.........
그런데 도대체 저 거울의 또 다른 나는 누구인가?
한번도 본적이 없는 얼굴과 생김새.......
너무 낯설다, 내가 나를 보는게 이렇게 낯설은데......
타인은 얼마나 낯설까?
아니다.
타인은 내가 누구인지 모르니 당연히 낯설 것이고...
그래...우리 가족, 나를 낳아준 부모는 지금의 내가 내가 아님을
알 것이다.
혹시
까뮈의 '변신'에 나오는 그레고리 잠자처럼
날 몰라보고 날 멀리하면 어떻게 하지?
소외!
그렇다,
낯설다는 것은 소외가 아닌가?
그런데 내가 나를 낯설게하는 이 소외는,
내가 나 조차도 소외하는,
아, 그럼 내 존재의 소거란 말인가?
내가 있음에도 내 존재가 나를 소외하는 이 무서운 공포는?
낯설다는 것은 결국 내가 나를 지우는, 나의 결핍!
거울에 비친 나는 결국 소거 당한 겁데기!!
그래서 낯설다......그것은 공포였다
낯선 , 지독한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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