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 뱉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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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강둑에 앉아서
덩그렇게 홀로 솟은 모래섬을 본다.
퉤-엣. 침을 뱉고는 (어디에다가 뱉을까?)
홀로 솟은 모래섬을 본다.
물빛보다 더 영롱한 모래빛 위에는
길바닥에 난 (아니 우리 엄니 옆구리에도 난) 발자국도 없고, (노점 단속 때 채이셨대나...)
강물 위에 난 뱃길자국도 없다. 사람도 없다. (정말?)
퉤-엣. 침을 뱉고는 (배고픈 물고기가 날름 받아먹는다.)
홀로 솟은 모래섬을 본다.
그리고 다짐한다.
내일 자기 어머니를 모시고 오리라고.
그리고는 모래섬까지
침을 뱉는다. 퉤-엣. (거품처럼 침이 강물 위를 떠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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