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의 연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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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또 하나의 매듭을 풀어야한다.
젊음이 푸르던 날에는
시간의 흔적이 있을 적마다
하나씩 매듭을 만들곤 했었다.
허나 언제부터인가
그 매듭을 하나씩
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살아온 날들,
그것이 더함을 훈장처럼 여기던
젊은 날은 가고
살아갈 날들이 얼마인가
헤아리지 않으면 안 되는
그 전환점을 이미
훌쩍 넘어선 것이다.
살아온 날들을
이야기하자면
아무런 할 말이 없다.
거기 묻혀 있는 것들
미련이 있을 까닭은 없지만
아침이 없는 깊은 잠,
그 잠을 맞이 해야 할 때
가진 모든 것들
소리없이 돌려줘야 할
그 순간을 위해
또 하나의 매듭을 풀어야 할 시간이
서성이고 있다.
그리고
처음으로 돌아가겠지.
기도할 것도 남아 있지 않은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 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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