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양복 윗도리
copy url주소복사
불이 켜지지 않는 가로등 아래.
한 초라한 사내.
가로등에 기대어 담배를 물고
오른쪽 어깨에는 양복 윗도리를 걸쳐 맨 사람.

가끔은 붉게 달아오른 얼굴과
진한 소주냄새를 풍기면 들어와
오른쪽 어깨에 양복 윗도리를
짊어진 채로 잠드는 사람.

당신은 내 영웅이었기에 고통을 모를거라고만...
허나 한 쪽 어깨에 짊어진 양복 윗도리만으로도 힘이 든 당신이란걸...
어릴 적에는 몰랐습니다.

그렇지만 나는 철없는 아이가 아닙니다.
물론 당신의 모든 것을 알 수 없지만
적어도 당신의 어두운 면은 차츰 알아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나고서야 후회합니다.
양복 윗도리만으로 힘 들었던 크지 않은 당신의 어께에 매달려 어리광만 부렸던 철없던 내 모습을...

-지금은 말 한마디 거는 것이 너무 어색해서 제대로 한마디도 못 했습니다.

"아버지!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는 저보다 작아진 당신을 원망하지 않습니다. 당신이 저를 그 안에서 감싸셨기에..
이젠 제가 당신을 업겠습니다.
물론 당신의 양복 윗도리도...
0개의 댓글
책갈피 책갈피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