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등 대 외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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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대

알면서도 모르는 척,
스스로 빛내지 않고는
그대로 가라앉을 외선이기에
어딘가에 반드시
푸른빛이 보이리란 믿음으로
시간을 파도처럼 헤쳐 내며
멀미가 일 적 마다 나를 세뇌한다.
조금만, 조금만 기다리면
풍랑은 가라앉고
나만의 만월은 다시 뜰 것이며
반짝이는 별빛 같은
등대가 보이리라고.

**오 솔 길**

허리보다 높게 올라오는 안장이
짧은 다리를 후들거리게 했지만
용케도 산허리 잘린 토방 딛고
중심 잃어 헤적거리면서도 잘도 올라탔다.
페달이야 구를 엄두가 안나
내리막길 바퀴 조준해서 에라, 가보자
제어 되지 않는 가속은 늘 논두렁에
곤두박질치게 했고 어제 다친 곳은 오늘 또 피다.
그 때 짐작했었을까.
크게만 보였던 바퀴와 안장이
오솔길 구르는 삶의 단면일 줄.
어린 것이 장하다는 칭찬에 아픈 곳 툭툭 털며
몇 번이고 깨지고야 엉덩이 실룩이며 안장의 주인이 되었듯
삶의 굴곡도 비벼지고 헹궈져야
송화 가루와 아카시아 날리는 오솔길이 되리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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