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알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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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알고 있어.
언젠가는 돌아 서야 한다는 걸.
그 날이 천형의 시작이라는 걸.
미래가 없음을 알면서도
서슴없이 마음을 열었던 건
우리가 만났기 때문이야.
만나져야 했기 때문이야.
아마도 전생에선
서로의 죄인이었을지도 모르지.
그렇지 않고서야
존재만으로도 이토록 아플 수는 없지.
한 하늘 아래서 사는 것만으로는,
내게 흐르는 바람이
너를 지나 왔다 생각하며 행복해 하기에는
우린 너무 거센 물결을 지나 왔다.
우린 알고 있어.
아무 것도 버릴 수 없다는 걸.
버려지지 않는 다는 걸.
그래서 더 슬프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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