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수 국 꽃 (내 아내에게 바치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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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아!
그대는 한떨기 수국꽃이던가~!!
26년전 신길동 어느 다방에서 난 그대를 처음보고 반했다네!
옥섬같은 치아를 화~안하게 드러내며 다방문을 들어설때 솜털 보송보송한 진초록 잎사귀엔 티하나 묻은게 없었네.
그저 맑기만하고 소담스러운 야~악간 부끄러운 듯 홍조띤 꽃봉우리~~~!!!
그대 현아의 얼굴이었구나~!!
나는 한 마리 나비가 되어 그대에게 청혼했다네.
호랑나비 날개짓에 혼란을 지어 그 청혼 어렵사리 성사되었네.
나는 수국 한포기를 내 가슴에 심어놓고, 심어만 놓고...... !!
아끼고 정성들여 가꾸지 못해 진초록 잎사귀는 단풍이 들고 소담스러운 꽃봉우리 그대의 머리는 반백(半白)을 띄어 넘어 완백(完白)이구료.
뽀오얗고 수줍었던 현아 얼굴은....
주름살만 하나, 두울, 세엣..... 아~!!
이 겨울에 떨어지다 몇잎남은
갸아냘픈 단풍나무 한그루 같은 당신을 보면........
여보! 미안하구료. 미안하구료.

2003년 12월 어느날 龍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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