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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바람 2 (자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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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바람 2(Calender)


2003이라는 나무 줄기에
곁가지 열두개가 돋아났지요..
가지마다 피어나는 잎파리는
서른 잎 붙은것도 ..
서른 한잎 붙은것도...
그중 한가지엔 스물아홉잎도 있더군요.
이쁜것이 샘이 나서
소망잎파리 몇개 만들어
이가지 저가지에 덕지거려놓고
보기좋은 곳에 걸어놓았는데
심술궃은 세월바람이 어느새
눈보라에 섞어 날리고
꽃보라에 뭍혀 날리고
비바람에 떨어뜨리고
태풍에 훑어 가고
달랑 달랑 스무잎 남은 것마저
삭풍에 오그라졌네요
무서운 세월바람님
오그라진 내 마음속에서 두려움이 묻어나와
눈물 한방울 쏘옥
속눈썹 끝에 맺히고
벽에 걸린 시계
째깍 거리는 박자에 발맞추어
2004년이란 나무 줄기가
성큼 세월 바람 손에 잡혀
오는 듯....
오는 듯....
오는 듯....

2003.12.10.

李 龍 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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