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까지 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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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서 있는 이 곳.
여기는 어디쯤 일까.
출발선에 오른 기차의
마지막 손님으로,
놓쳐서는 안 되는
절체절명의 혼신으로
사랑의 기차에 오르긴 했는데
어디쯤 왔을까.
두어 번
사랑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두려운 사랑이어서
급정거 하듯 금속성 내던 때엔
삭막한 어느 간이역에서
내릴 수도 있었지만
버린 이도
버려진 이도 될 수 없어서
우리 남은 시간
이런 사랑 다시없으리라 믿었기로
눈물 닦아 주며 부둥켜안던 날.
조용히 얼음 지치듯
우리 탄 기차가 출발은 했는데
어디쯤 왔을까.
부디
아주 먼먼 곳에
우리 사랑 종착역 있기를
온 마음으로
기도하는 이 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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