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낙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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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잡은
작고 여린 손을 뿌리치고
향기로운 바람을 따라온
나는 낙엽이오.

나와 함께 했던
내 친구들을 저 멀리두고
이제는 찬 바닥을 거니는
나는 낙엽이오.

나는 사람들의
구둣발에 밟히고 부서져도
아프다고 말하지 못하는
나는 낙엽이오.

나는 크고 살찐
자루에 담겨져 나와 같은
바보들과 서로에게 기대는
나는 낙엽이오.

나는 어쩌면
어둠 속 사람의 거친 손을
데우고 회백색 재로 남을
나는 낙엽이오.

나는 여름에 푸른,
또 가을에 붉은 빛을
이젠 다신 뽐낼 수 없는
나는 낙엽이오.

나에게 이제
누구도 아름답다고 하지않는
나는 그런 낙엽이로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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