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늦밤, 가을 하늘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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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매일반인 날은 될 수 없어서
혼자된 저녘이면 한번쯤 창문 열고
오늘을 덮으며
어제와 달라진 것이 없는
그저 그런 나를 꼬집어 세운다.

마음에야
찬 가을 바람 데우고도 남을
차서 넘치는 뜨거운 말들이 있지만
정작 언어로 살아나지 못하고
저희끼리 치고 받다가 자멸하고 만다.

구르는 낙엽 소리
소나기 내리는 듯 들을 수는 있는데..
잠들지 못한 비둘기 구구대는 소리
그물에 걸린 아픔인것도 아는데..
마음 먹은 대로 살아지는 것이 아님을
이 나이 쯤엔 알기도 한다는데...

꺼내 보느니 내 마음은
거울이라 말하지만
제 보기에는 구리경 같아만 보이고

아무리 들여다 봐도 어른거릴 뿐
무엇이라 이름할
실체가 없다.

오늘도 그렇게 멎었는데
아파트 옥상 풍향계는 잘도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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