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살아 지는 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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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따라 나이 들고
남들과 적당히 섞여서
둥글 둥글
그런게 사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산에 가면 산처럼
바다에선 바다처럼
새를 보면 새가 되고
꽃을 보면 꽃이 되어
세월 가는 아쉬움만
조금씩 느끼면서
그렇게 살면 되는 것인 줄 알았습니다.
피곤하지 않고 어렵지 않게
좋은 길만 골라 다니고
가끔은 처신을 위해서
위선도 내 보이며
그렇게 사는 것인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삶의 한 복판에
생각지 않은 사랑이 왔을 때
삶은 사랑으로 점철(點綴) 됨을 알았고
온 마음이 파란(波浪) 안에 들더라도
피하거나 포기하고 싶지 않은
생명처럼 진실된 마음의
또 다른 나를 보았습니다.
지금,
그 파란이 정연(整然) 되어
우주로 거듭나고
그 생명이 오늘을 살게 하는
빛이며 이유가 되어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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