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일탈-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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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떠나있음이 나을까.
떠남에 망설임은 없었지만
언제나 즐긴 후의 허무와 불안뿐.
아직 완전히 독립되지 않은 신체와
고정된 틀에 얽매인 정신에 비해
나의 일탈은 상상을 초월한 것.
일탈이 뭔지도 모르는 내가 일탈을 한다는게
웃음나고 화가나는 일이지만
정신과 신체를 초월한 원시적 본능은
나를 자꾸 바깥 세계로 이끈다.

일탈이 추락이 아니라고,
반항이 불러온 한때의 유희라고
아무리 길게, 길게 생각해 보아도
나는 분명 허무의 굴, 불안의 대지를 향해
서서히 침몰하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
그 끝에 무엇이 있을까.
나의 이름자라도 존재할
따스한 나락이 약간은 있을까...

잠시 떠나있음이 나을까.
끝까지, 끝까지 되물어 보아도
듣는이가 완전하지 않은 나이기에
나의 물음은 허공을 떠돈다.
메아리쳐 울려
나의 정신에 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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