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그리움이 빗물처럼 흐르고....
copy url주소복사

외길

11월의
어느 싸늘한 아침
우연히
비속에 서있는
당신의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차창에 스며드는
초겨울의 싸늘한 빗방울조차도
지금의 나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언제이던가
오래 전 내 기억 속의 빗 모습은
당신의 숨에 찬 가슴을
수줍게 알려주던
작은 사연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내리는 비를
멈추게 한다해도
흐르는 시간을 잡을 수는 없겠지만
지금
내가 서있는 이 자리에서
조금만 더
당신에게 다가설 수 있다면
이미 남이 되어버린 당신이기에 보여 줄 수 있는
내 기억의 한 귀퉁이를
보여주고 싶습니다.

11월의
어느 싸늘한 아침
아주 우연히라도
당신을
다시 보게 된다면
기억의 저편에서나마
당신의 이름을 불러 보고 싶습니다.



0개의 댓글
책갈피 책갈피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