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그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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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사이로 주르륵
포도알 사이타고 흐르는 비가 내린다.
한여름내 갑자기 쏟아지는
소나기도 아니며
봄철임을 알리는 소리없는
얌생이 비도 아니다.
그냥 장마마냥
항상 축축히
하늘에 고인물이 내리듯
흐르는 비다.
이 비가 그치고, 햇살이 나거든
미움의 포도송이는
사랑의 송이로 바뀔 것이다.
그리움의 향기를 지닌.
햇볕이 너무 강해서
이 송이를 말려버리면
썩지않을 추억을 약속하면서
다시는 누군가에게
맛을 뵈어주지 않을
싱그러운 맛을
영원의 저편으로 보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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