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반으로 접으려 합니다.
너무 크고 넓어서
접고 접어 줄이고 줄여
그렇게 작은 세상을
살으려 합니다.


한바탕 울고 울어도
다리를 절며 걸어도
눈 하나 끄덕 않는 세상,
접고 접어
작은 세상 만들어
소적새 울음소리나 들으며
그렇게 살으려 합니다.


세상 큰 꿈은 없어도
도란도란 이야기꽃들으며
뒤뚱뒤뚱 아장아장
아이들 걷는 모습 보면서
한세상 살으려 합니다.
접고 접고 또 접으며
작은 새상을 살아 보려 합니다.

주제:[(詩)인생] j**o**님의 글, 작성일 : 2002-08-06 09:45 조회수 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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