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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나의 꼬마전구에 불이 들어온다.
전구의 불빛에 비취는 것들은 오늘도 여전히
일말의 동요가 없다.
썩어가고 있는 나의 계산기는 나에게 말을
건낸다.
구더기가 꿈틀되는 나의 몸뚱아리를 어여
이끌고,
어제와 와래 또 그저께처럼...
하지만 나의 또 다른 계산기는 또 다른 세상을
나에게 말한다.
옛날 아무개의 시에서 처럼
내 가슴에 창을 내고자...
다른 계산기는 짓눌린 무게를 이기려 그렇게
절규한다.
계산기의 침착하고도 작은 계산소리에
자신의 크나큰 절규 묻혀 뻗어나가지 못함을
깨닫고 있으면서도...
하지만 다른 계산기는 그렇게 절규한다.
그리고 나는 그런 계산기가 있음에
슬프면서도 행복하다.
절규하는 계산기가 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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