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들 날을 기약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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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 비뚤어져 퇴색한 채
누워있는 너
지난날 푸르디푸른 날개
꼿꼿이 세우고
엄마 젖가슴을 무던히도 빨아대며
산새도 부럽지 않소
황소도 무섭지 않소
내내 자랑하더니
어느새 갈바람에 정신없이 쫓겨
타 들어가는 목마름
끝내 견디지 못해
눈물조차 말라버린 서러운 오늘 잊고자
하얀 이불 깊이 뒤집어쓰고
다시금 고개 들 날 기약하며
조용히 눈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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