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제 가는 길
주소복사

겨울 햇살에
하나 둘
묘비들이 눈을 뜨더니
발자국없는 그림자가
이른 아침 손님으로 찾아온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누가 말했던가
이곳엔
꿈틀대며 살아왔던 사람들이
혼자 되기 싫어 하나씩 모여 밤을 함께 하고
산너머엔
바보보다 못한 바보들이
꿈의 궁전을 영원히 꿈꾸며 살고 있다.
너와 내가
산 하나 사이로 함께 하는데
벽제의 빈 버스정류장엔
아침 햇살만이
미소를 머금고 내려보고 있다.
0개의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