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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편의 시
가을 삽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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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틀에 붙들린 가을이
날카로운 시간의 칼날에 썰려
한 장씩 한 장씩 떨어져 내린다
창 너머 황톳빛 가슴 위로
쨍그랑 가을의 비명 소리
곳곳에 어지러이 내리꽂히나니
대지는 지금
핏빛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깊숙이 살점을 뚫고
삐죽삐죽 돋힌 가을
아물지 않은 상처 고스란히 안은 채
세상은 시방
겨울잠을 청하는
한 마리 고슴도치가 되어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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