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야 하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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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야 하는 길
슬금슬금 다가오는
습관적인 몸
떠나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고
떠나야 하는 현실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닌
숨겨진 비밀의 낙원
철없이 떠나 보냈던 시간들
그 시간을 잡으려
알몸에서 깨어나는 육체를
땅에다 심어야 했다.
돌처럼 단단한 머리에
푸른 숲을 가꾸며
그 숲에 누워 편안하게 잠들 수 있는
삶을 살고자 했다.
붉은 잎들이 떨어지기 위해서
살아간다면,
나 또한 삭발을 하고
푸른 숲을 가꾸는
정원사로 살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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