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내려 앉은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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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질긴 탯줄들
시한 폭탄의 도화선처럼
하얗게 하얗게 잦아드는데
여기저기 깊게 패인 골짝마다엔
구비구비 서려 있는
절절한 삶의 이야기들이......
두 개의 작은 창가엔
넘나드는 꽃같은 날들
웃음에 절여진 이슬되어 맺혀만 가고
여전히 익숙한 삶의 향기
두 개의 길다란 통로 따라
안으로 안으로 깊숙이 파고만 드는데
심장으로 이어진 외딴 우물엔
가득 고인 人生酒 퍼올릴 때마다
두레박에 채워지는 매끼의 서글픔이......
가물가물 내게로 달려오는 소리
남겨진 삶의 발자국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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