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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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만 섬가에
고요히 밀리는 파도소리와
물새들의 노랫소리는
소년의 다정스런 벗이라네
지금은 불이 켜지지 않는
낡은등대는
지난날 섬과 바다를 지키던
푸르른 기억들을 회상하며
아직도 홀로 서있다네
그옆으로 작은집 두체는
외롭지 않은것처럼
다정히 지어져 있다네
뱃길이 끊긴지 오래인 부둣가에
사그러진 밧줄에 매인
작은 나룻배는
고립을 숨길 치장일 뿐이라네
소년은 오늘도
바닷가 모래위를 걸으며
소녀를 생각한다네
남쪽 수평선 너머에서
바람에 실려오는 그리움의 향기는
소년의 마음을 울렁이게 한다네
어젯밤 꿈에도 보았던
코스모스같은 소녀를
생각 하면서
소년은 애써눈물을 감추려
실없는 미소를 지어본다네
소년의 손만 닿으면
포말처럼 사라지는
소녀의 하얀 미소를 보면서
소년은 멀리서 슬픈 미소로
답해야만 한다네
소년은 오늘도
외로운 꿈을 꾼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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