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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편의 시
따뜻한 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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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둥지



십자가 사거리 앞 신호대기 중에
회색 두툼한 파카에
헐렁한 구두를 신은 남자가 서 있다.

한 낮의 태양이 꿈틀꿈틀 거리며
아스팔트 위로 내려올때
눈에는 경계심 가득한
불의 눈으로 빨간불을 바라만 보고 있다.

남자의 시선에 꽂히는 의아한
눈빛들이 거리에 가득하다.
턱 주위에 검은 숲이
바람에 한들한들 거린다.

왜 그는 세상에 단절된 몸으로
어디에서 어디로
걸어가고 있는가.

파란 불 빛에
그는 벗겨지는 발뒤꿈치에
깜박깜박 거리는
정해져 있는 길을 거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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