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살의 찻잔
주소복사
언제 나를 위해 예쁜 찻잔 받쳐 보았나
가슴속에 알지 못하는 외마디소리가 일어
급히 마시다 입술 데고
생각에 잠기다 식어 버리고
커피를 저으며 왜 마음 깊은 곳에서
파문이 이는지
마흔 살에 뒤돌아보는 나의 인생
돌아가신 부모님 생각나서
눈물 글썽이고
옛친구 떠올라 찻잔 어른거려
설탕 한 스푼 듬뿍 넣어 마실까
상념에 잠기다 식어 버린 차
그래도 나를 위해 받쳐 놓은
예쁜 찻잔에 위안을 삼고
내 삶에 향기 지키며 산다.
0개의 댓글
(0)
책갈피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