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마흔 살의 찻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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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나를 위해 예쁜 찻잔 받쳐 보았나

가슴속에 알지 못하는 외마디소리가 일어

급히 마시다 입술 데고

생각에 잠기다 식어 버리고

커피를 저으며 왜 마음 깊은 곳에서

파문이 이는지

마흔 살에 뒤돌아보는 나의 인생

돌아가신 부모님 생각나서

눈물 글썽이고

옛친구 떠올라 찻잔 어른거려

설탕 한 스푼 듬뿍 넣어 마실까

상념에 잠기다 식어 버린 차

그래도 나를 위해 받쳐 놓은

예쁜 찻잔에 위안을 삼고

내 삶에 향기 지키며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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