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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편의 시
김장 하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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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 하던 날
성긴 배추를 절이면서
내 깊은 상처에도 소금 한 줌 넣는다
아릿하게 저려오는 새벽의 통증
어머니는
파를 다듬으며
눈물을 흘리셨다
고초당초 매운 시집살이 처럼
슬픔에 젖은 배추들일까?
일어서고 싶어한다
시집살이에 절은 마음들이
서서히 고개를 든다
20년 세월의 양념에
고춧가루를 넣고
세월을 버무리며
김장독을 꼭꼭
머리를 눌러버렸다
그리고
하늘 한 번 쳐다본다
다시
평온해 지는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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