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소리가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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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높고 맑다.
들판은 넓어 평화롭게만 보이는
이 곳! 솜리의 한가운데서,
청룡의 붉은 피의 정열이 고요히 새근대며
늦은 아침의 먼동을 맞이하고 있다.
너의 그 몸짓은 아주 미약하고
보기에도 애처로운 가냘픈 몸이지만,
먼 산등성이에서 이글거리며 떠오르는 태양처럼
너의 몸은 점점 크고 강한 빛으로
모든 만물을 압도하며 온 세상을 휘 덮는구나.
네게는 이 세상의 모든 생명이 살아 숨쉬고,
너에게는 주어도 끊이지 않는 삶의 활력이 넘치기에
너를 간절히 소망하며 바라보는 이 많아
때로는 시기심에 먹구름이 네 얼굴을 가리려하지만,
그 또한 우리에겐 소중한 생명소요, 삶의 근원이리!
네가 강렬하게 빛날 땐 온몸 가득 기쁨을 만끽하고,
설사 네 얼굴이 가려 보이지 않을지언정
우린 결코 슬퍼하거나 좌절됨이 없이,
그 자리, 내 할 일을 지키고 가꾸어
울창한 숲을 만드는 쉼 없는 정진을 할지니.
모진 비바람에 네 잎은 더욱 푸르르고
살을 에는 눈보라에 네 몸은 더욱 단단해져,
이제 너를 의지한 새 삶의 터전을 만드는 이 있으니.
정갈한 물과 맑은 공기, 짙푸른 녹음은
포근한 내 안식처요, 청아한 숲의 노래 소리를 자아내는구나.
아! 순수한 자연의 소리는 생명의 선율이었던가?
숱한 고뇌와 오랜 기다림에 탄생한 감미로운 음률에
숲을 찾는 뭇사람들의 귀를 틔우고, 심금을 울리니.
그윽한 향기, 포근한 음악 멀리 널리 퍼져
아름다운 화음으로 가득 찬 세상을 만들어 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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