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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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시간
죽은자의 무덤에 야생화들이 피어났고
아카시아 꽃들이
사람들의 시선에서 멀어져간다.
묶은 김치 밥 상에다 올려놓고
들어가지 않는 입에다
시간을 꾹꾹 집어 넣을때
기억은 상실된다.
가뭄들어 어느 소 도시에선
삶의 피 흐러는 소리가 들리고
고무 다라이에 맥박을 담고
도마에 올려 진
흐리 멍텅한 눈깔의 상념
살아야 한다는 숙명인 것을...
누군가 질러댄 산 메아리가
젖은 소나무에 불똥을 튕기며 달아나고
미끈한 다리 곡선의 짧은 치마
길에다 벗어주고
태양의 기울임이 무게에 못이겨
주저 앉아 내려올때
집나간 똥개의 방황은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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