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내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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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길을 헤매도
늘 같은 자리,
난 수없이 그 앞에 서 있었다.
어느 산자락쯤일까?
허름한 오두막집 하나,
눈을 뜨면 저만치 달아나는 그곳!
가슴엔 애잔한 잔물결이 일고
난 결국 또 울어 버린다,
말할 수 없는 그리움이 한데 얽혀
덩어리진 가슴으로.
한 마디만 외쳐도 누군가 나오겠건만
왠지 망설여져
그냥 돌아서고 또 돌아서고.
오늘은
황급히 문을 열었다.
꼭 만나야 할 누군가가
있을 것만 같아서.
조금은 낯설지만
어디선가 본 듯한 얼굴 하나,
뚫어져라 날 쳐다보던 그 눈동자!
'그곳에 내가 있었다.'
언젠가 거울 속에서 마주쳤던,
무표정하게 날 들여다보던
그 낯선 얼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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