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꺼먼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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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꺼먼 그리움...
공장 굴뚝에서 나오는
연기인 줄 알았다.
그것이 불이난 줄
알 수가 없었다.
활 활 타오르는
잿 더미 속
남는 것은 없었다.
요람한 사이렌 소리
구경꾼들이 몰려드는
어느 회사의 길 목
많은 노동자들이
일구어 낸
삶의 한 부분들이
하늘로 올라가며
모든 꿈이 사라져만 갔다.
다음날 회사
공고판에는
00회사 화재 사고
사람과 사람이 부딪쳐
누전이 났는 모양이다.
도심에는
시꺼먼 그리움들이
하늘로 올라가다
내려 앉은 조각들이 널려져 있었다.
꿈들이 파편으로
남는 것이 이 세상의 전부는
아닐 터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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