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그 집에 가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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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집에 가보면
나보다 3살이 많은 그녀가 있다.

그는 항상 중얼거리고
삐쭉삐쭉 웃음을 짓고 있다.

여름이 되면
옷를
훌러덩 벗고
비가 온후
고인 또랑에
멱를 감았다

그 집에 가보면
나보다 3살이 많은 그녀가 있다.

그는
간혹 열병을 앓는다.

그러면
무당이 와서 궂을 했고
년이 지나서는
목사님이 가정예배를 드렸다.

그 집을 가보면
나 보다 3살이 많은 그녀가 있다.

봄이 지나
모내기철이 되면
그는
비닐 포대와 대나무로 만든 창를
어깨에 둘러매고

논두렁이나 도랑을
헤메고 다면서
개구리 낚시를 했다.

저녁이 질 무렵
비닐 포대에
무수히
많은 개구리들이
고향을 잃은채

그의 집으로 향했다.

아침해가 뜨면
그의 어머니는
비닐 포대를 들고
장으로 떠난다.

노을이 지기전
경운기를 얻어 타고
쌀과 고기를 사가지고 온다.


그집에 가면
나보다 3살이 많은 그녀가 있다.

새벽녘,
작은 비명도 못지른채.

세상모를
잠에 취해
헤어나지 못했다.

그 집에 가면
내 또래의 남자가 있다.

그러나
그들은 도시로 떠나고
남아 있는것은
온정의 흔적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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