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세월의 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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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컹 덜컹
달리는 세월 위로
또 하나의 나를 떠나 보냅니다.
이미 숱한 나를 태우고 달려가는
그 세월 위로...

한 순간도 미워할 수 없었던
지난 날의 내 모습들!
가끔씩 그들이 찾아와 날 울립니다.
지금도 내 곁에 서성이고 있는
그들 너머로
세월의 빈터가 느껴집니다.
멀리 와 있는 것 같아서,
너무 머얼리 와 있는 것 같아서
나의 심장 한복판엔 눈물이 고입니다.
돌아갈 수 없는 그 공간을
애써 그리움으로 가득 채워 보지만
다 채워지지 않는 게
세월의 빈터인가 봅니다.

끝없는 눈물의 길따라
그저 말없이 달리는 세월!

그 위로 또 다시
지금의 나를 떠나 보내는 것은,
훗날 어느 역에선가
누군가를 만나야 하기 때문입니다.
애타게
아주 애타게 기다리고 있을
또 하나의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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