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의 햇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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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나 이제 이 아침을
참으며 기도하련다
찢어지는 뼛살
피에 절어 울먹이는
나날의 참혹한 십자가를
생각하며 기도하련다
가장 온유하게 피어난
민들래야 민들래야
한 치의 흙속에 뿌리를 내린 채로
활짝 웃는 민들래야
노오란 얼굴이 작은 목소리인 채로
어여쁘구나 이 도시의 구석에서
이제, 나 이제 이 아침을
참으며 참으며 기도하련다
아픔이 꽃잎인 채로
활짝 웃는 민들래야
2001. .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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