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 봄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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솟아 오르는 태양이여
솟아 오르는 꽃길이여
온갖 저주를 물리친
영광의 신이시여
표독스런 강물을 건너
악착스런 하늘을 날아
독수리 날개로
파닥이는 새 목숨의 관능이여
목련꽃잎 잎을 떨구는
비구름은 오고야 말았구나
기어이 오고야 말았구나
저 깊은 능멸을 견뎌 찾아 온
내 봄은 또 다시
지고야 말겠구나
남들은 그게 뭐 별거냐고
남들은 그게 뭐 대단한거냐고
다시는 돌아보지 않겠지만
어둠 얇은 한 쪽 틈에 서서
추위에 떨던
내 촛불은 빨갛게
피눈물을 쏟고 있었지
뒤돌아 보지 말라고
절대로 뒤돌아 보지 말라고
외치는 천사의 음성
가는 길을 알리는
시계 초침 소릴 따라
나의 봄은
빗소리로 간다
요나가 물고기 뱃속에 갇혀
신음하던 그 날 같이
나의 봄은
바람 소리로 간다.
199. .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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