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다시 태어날수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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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남자?
멋진 여자?
아니야
또다시 인간으로 태어난다는것 나에겐 사치야
날 사랑하는이 행복하게해줄 자신도없는데
내 사랑하는이 행복하게해줄 자신도없는데
내가 누구이기에 내곁에 다가와
다정한 몸짓으로 웅크리고 누운 쭐쭐이는 어떨까?
가면을 뒤집어쓴 연극 배우 인간보다 몇배 나은 쭐쭐이
자기에게 관심을 가져주면 좋아라 이리뛰고 저리뛰고 난리아닌 난리
무관심 보일때면 언제 보았냐는듯 딴전
그런 쭐쭐이가 서운할때도있지만 그 순진무구함에 오히려 내 자신이 부끄러워
쭐쭐이만도못한 인간이 나인것을
누구에게 누구가아닌 들꽃은 어떨까?
아니야
눈부신 햇살에 내몸 내보이기 싫어
지나가는 바람결에 내몸 내맡기는 더욱 싫어
시끌시끌 벌나비들의 아비규환은 더더욱 싫어
촉촉한 흙사이로 새순 내밀때
길잃은 꼬마 개미 멀끔
해질녘 황혼빛에 꽃잎 살짝 열고
게으름뱅이 바람 한줌과 이런저런 이야기
그러다 까만 바람 휘몰아치면
한순간 숨을 끊는 산 언덕배기 숨어사는 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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