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 4월의 함성
주소복사

아아, 그 날은 그 날은
정의와 비정의를 알던 이들
손을 횃불로 삼고
비정의를 태우기 위해
얼음 바다에 뛰어 들었지
아무도 오지 않는
북극의 찬 바람 속으로
백곰처럼 뛰어 갔었지
죽어가던 목숨자락 붙들고
울먹이기보다 생목숨 이끌고
뛰어 갔었지
살아 죽느니보다
죽어 살기를 원하던
청춘의 구름이
하늘을 덮고 있었지
산아 산아 산아
움직여라 움직여라
움직이고 움직이어
저 시커멓게 그을린
봉황을 씻어 내라
눈이 먼 저 자들의
날개를 치고
입술을 자르고
푸르게 움 돋는
산천을 보호하라
진리를 알기보다
진리를 외치는 이에게 승리는
햇살을 내리는 까닭에
꿈으로만 떨어지던
봄비로 나의 죽음을 덮어다오
단 한 번의 시작만으로도
수 억겁 빛나는
강줄기가 벋어나는 것을
묻혀 말할수록
서서 듣는 진리는 거룩한 것을
불의에 끊어지던 사람들이
하나 둘씩 걸어 나와 선
저 대평원의 초원 위에
나의 기도는 끊이지 않고
너의 즐거움은 영원하라
월이 가면
5월이 오고
월이 오면
5월이 오고
끊을 수 없는 진리여 말하라
바다야 솟구쳐라 솟구쳐라
진리를 아는 이여 하늘을 터뜨려라
199. . 19. 지음
0개의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