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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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월의 마지막 눈덮인 산은
찬바람에 찢기고 찢겨
반쯤 거름되어 누워있는
당단풍나무 잎사귀 위에
겨우내 내리다 지친 흰눈이
이제는 아쉬움에
작은 눈물되어 흐르고 있다.
찬란했던 가을날의 화려한 아름다움과
순백의 깨끗했던 겨울날의 소박함도
흐르는 시간의 운명 앞에선
정녕 그리운 슬픈 꿈이었던가
내딛는 발아래
겨울은 자꾸만 움츠러들고
아름드리 소나무줄기아래 둥지튼
작은 이끼들만
눈물먹은 맑은 눈망울로
초롱초롱 시간을 세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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