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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편의 시
29. 산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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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풀어진
산기슭을 짚어 가면
억눌려도
솟아 나는 산바람이 있구나

눈 뜬 열차의
기적 소리
구름을 넘어 달리고
소녀 홀로
초춘을 연주하고

새벽 기침으로
쓰러진 노인이 돌아 오지
않는 고갯마루

참새만
눈물을 찍어 삼키며
유리창을 흔들 때
나의 기도는
쓴 풀줄기에 감겨

강물 속으로 속으로
자맥질 하고 있구나

산바람 불어 나와
춤 추는 들판으로
산은 한 걸음
두 걸음 걸어 나오고 있구나

199.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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