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 과거엔 언제나 미친놈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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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모습에서
문득,
어릴적 마을어귀에
언제나 쭈그리고 앉아있던
그미친놈을 떠올렸습니다.
놈이 언제, 어디서 우리마을에 들어왔는지는
누구하나 아는이가 없었죠
다만, 놈은 멍청해보이는 얼굴만큼
머리가 텅텅빈 미친놈임은
누구나 다 알고있었습니다.
매일아침 우리를 깨우는것은
어머니가 아닌 놈이였습니다.
무슨 한이 그리도 많았는지
꼭두새벽부터 마을을 돌며
알아듣지못할 괴성을 지르고 다녔죠
그럴때면 마을사람들 누구할것없이
놈에게 돌을던지거나,침을뱉고,욕을 하였습니다.
그치만 놈은 항상 머리가 깨지고,무릎이 깨지면서
하루도 빠짐없이 아침이면 마을에 또다시 나타났죠
그땐 몰랐습니다.
놈이 비록 행실은 그래도
아마도,아마도 마음만은 평온했었을거란걸...
세상속에서 이리채이고,저리채이고
사람속에서 찌들리고
째각째각 돌아가는 시계의 노예가되고
어릴적 때묻지않았던 순수함엔 검은멍이들고
의심속에 파묻혀
심지어 내어머니까지못믿을정도로
마음의 공해가 심한 나란놈보다
그놈은 정말로 행복하고,순수한놈입니다.
이젠 많이 늙어 백발이 되었을 그놈이
오늘따라 무척이나 그립네요
아직도 어딘가에서
괴성을 지르며다니고 있겠지요?
미친놈...
놈은 어쩌면
순수함이 존재했던, 때묻지 않았던
우리들의 과거이겠지요
그렇겠지요 우리들 과거의 우리들일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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