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 시련의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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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비트랩 터진
제 땅굴 보도를 보면
피곤한 몸 속에서 공포가 일렁인다
한반도의 화약이
불길로 치솟지 않기를
핵무기 배치를 반대하는
네덜랜드인의 캐치프레이즈나
코팬하겐에서 파리까지 시위 행진하는
반핵의 풀바람 속에서
인류는 구원을 얻기를
동생들에게 미안하다
아무 것도 해 준 것 없이
밥값을 치르며 살아가는
동생들에게 미안하다 오히려
고맙기 그지 없다 욕심 많은
폐해의 뒷기슭으로
수 많은 눈물을 흘리건만
또 다시 밤이 오는 계절
서울에 와
지축이 흔들리며 엘리베이터 오르
내리는 예민한 감각에 머무르기도 했다
세계로 넓어진 이마에 가난이 맺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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