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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편의 시
23. 모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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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다 지치면
너 몰래
아름답게 피어라
빨간 입술
노란 볼기
꾸밈 없는 꿈결이
봄비에 떨어지고

의식 한 잎씩 돋아 난
월의 이야기
사람이 왔다
떠나는 이 육중한 이별을
나는 어이 할거나

맴 도는 구름자락을
밑둥지에 담그고
메마른 태양이 굼실대는
회색빛 도시

너를 마지막 보는
순간까지
잊지 않아야 한다고
검은 구두 신은
여름이 소나기를 부르며 온다

199.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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