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직자의 겨우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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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눈물도 매말라 버렸단다.
어제를 까마득히 잊고
오늘 또다시
안간힘을 쓰고 쓰지만
내일은 그저 아득할 뿐.
어린 시절 부푼 꿈은
파도소리에 묻혀버린지 이미 오래건만
그 작은 미련 버리지 못하고
순한 양처럼 길들여져서
질긴 삶 끌어안고
이리저리 헤매고 헤맨다.
이제그만
목에 씌운 고삐 벗어버리고
저 넓은 세상 향해 뛰어보려 하지만
아득한 앞날 인도해줄
세상의 밝은 빛은 어디에 있는가?
내일은 정말 있는 것인가?
달은 점점 기울고
소리없이 흰 눈은 쌓이는데
찬바람마져 고개들면
그댄 어찌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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