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시

인생은 한편의 시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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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이 부르던 노래는
남아 있습니다
빨갛고 파란 빛을 띠며
산마루에 그리고 억새풀 위에
가물거립니다

영겁이 흐를 걸 믿었습니다
전나무는 밤기슭을 돌고
부엉이만 서러움에 젖어
목을 깃털 속에 감추었습니다

안개가 다가 와
강물을 이끌고 긴 하루를 건넜습니다
두 손을 눈 가에 비벼봅니다
푸르른 하늘로 솟아 오른
태양이 숲을 거닐고 있습니다

한 발자욱 두 발자욱
그림자는 옮겨지고
나는 애벌레처럼 움츠리고 있습니다

2001.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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